“내 후계자 또한 연봉에 욕심내지 말아야 할 것”
워린 버핏(84)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버크셔 헤서웨이를 물려받을 후계자 역시 본인처럼 연봉에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버핏 회장은 “머크셔 헤서웨이의 CEO가 되면 어차피 본인이 필요한 이상의 돈을 벌게 될 것”이라며 “다른 회사의 CEO들보다 나은 실적을 거두더라도 그들처럼 고액 연봉을 탐내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EO의 행동은 아래 있는 관리자급 지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CEO가 자신보다 주주들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점을 직원들이 인식하면 그들 역시 주주우선주의 태도를 함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크셔 헤서웨이가 매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하는 보고서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지난 25년간 연봉으로 10만 달러(약1억1300만원)를 받았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연봉에는 보너스, 스톡옵션 등 기본급 외 수익은 포함되지 않는다.
버핏은 또한 서한을 통해 CEO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켜는 것의 이점에 대해 설명했으며 타업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주가치를 희석시키는 행위대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명성에 비해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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