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씨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에 대해 북한은 남측이 고의로 김 씨를 자신들과 연계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남한 민심의 반영이라며 거듭 강변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기종 씨에 대한 국가보안법 혐의 수사에 대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남측이 고의로 김 씨의 범행을 자신들과 연계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통일애국 세력' 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김 씨의 방북 전력을 들어 종북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분풀이하는 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의 이번 범행을 빌미로 한미관계의 균열을 조장하려는 의도도 드러냈습니다.
조평통은 "한미군사훈련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이번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 씨는 의로운 행동을 했고 이는 남녘 민심의 반영이자 항거의 표시"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북한은 지난 6일에도 이번 사건은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방송(지난 6일)
- "김기종은 리퍼트에게 불의에 달려들어 남북은 통일되어야 한다, 전쟁을 반대한다고 외치며 그에게 정의의 칼 세례를 안겼습니다."
이런 북한의 태도는 자칫 자신들에게 돌아올 수 있는 테러 배후 의혹을 차단하고, 미국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