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를 할 때 사용하는 사정지연제를 몰래 만들어 모텔 등에 납품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주로 50~60대가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검증되지 않은 제품은 몸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모텔.
방안에 성냥갑 모양의 제품이 비치돼 있습니다.
바로 사정지연제입니다.
다른 모텔을 가보니 창고에 수북이 쌓여 있고, 모텔 카운터에서 일회용 칫솔과 함께 용품백 안에 넣어 팔고 있습니다.
안을 열어보니 "신비한 마법 크림"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성관계를 할 때 사용하고, 주로 50~60대 이용객들이 많이 찾습니다.
▶ 인터뷰 : 모텔 관계자
- "50대 후반 이런 분들이 왜 여기는 이게 없느냐. 저희도 안 주게 되다 보니까 손님이 한 20% 줄어들어요."
그러나 이 사정지연제는 성능 입증은 물론 부작용도 검증되지 않은 불법 제품.
공장을 찾았더니 한눈에 봐도 허름한 간이 건물에서 국소마취제와 알코올, 물을 섞어 만들고 있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1천만 개, 7억 원 상당의 불법 제품을 만들어 전국 모텔에 납품했습니다.
▶ 인터뷰 : 모텔 관계자
- "정품이 300원대가 된다고 하면 이건(불법 제품) 60원대, 70원대 이렇게 되니까요."
이런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잘못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흥재 / 강북삼성병원 비뇨기과 교수
- "(과량 투여 시) 피부에 감각 이상이라든지 차후에 있을 마취를 하는 데 지장을 줄 가능성이…. 성생활을 같이한 여성 중에서 사망에 이른 예가 있을 정도로…."
서울 특사경은 사정지연제 불법 제조 판매 혐의로 김 모 씨 등 4명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