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개통에 따른 열차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혼잡 완화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승객은 갈수록 늘어나지만 지하철이 한 번 오가는 운행거리는 늘어 전체 운행횟수가 감소되는데 대한 대비책이다.
지난 1월 31일부터 한 달 가량 2단계 구간 시운전한 결과, 9호선 승객은 일평균 2748명 증가한데 반해 지하철 운행횟수는 60회 감소했다. 특히 개화에서 신논현 방면의 경우, 출근시간대(7시~9시)에 하루 승객의 25.1%가 몰려 혼잡도가 최고 2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혼잡원인별 맞춤형 대책으로 △열차 조기 증차 △출근시간대 수요 분산 및 수송력 증대 △대시민 홍보 강화를 골자로 한 '9호선 혼잡완화 3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는 혼잡 완화를 해결할 가장 근본적인 대책으로 당초 계획했던 2018년에서 1년 앞당긴 2017년까지 70량을 조기 증차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9월 20량을 우선 투입하고, 2017년 말까지 나머지 50량을 점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9호선 전체 열차 144량→ 2017년 말 총 214량으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2017년 말부터 일반열차는 기존 4량을 유지하되, 급행은 6량으로 운행해 수송량의 증대도 꾀한다. 아울러 2018년 예정된 3단계 구간(잠실운동장-보훈병원) 개통에 맞춰 80량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도 올해 하반기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증차 전까지 매일 아침 출근시간대 혼잡완화대책도 마련했다.
완화대책에는 △출근시간대 예비차량 1편성(4량) 투입 △8663번 출근전용 급행순환버스 가양→여의도 운행 △출근시간대 역사별 승객 수를 표시한 안내문 부착과 함께 △조조할인제(첫차~06:30) 도입이 담길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혼잡을 완화할 수 있도록 안내와 캠페인을 병행할 계획이다.
출근시간대 안전요원을 기존 54명에서 60명으로 늘리고, 승차지점 바닥에 네 줄 서
또 여의도·서초·강남 등에 위치한 종사자 100명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시행할 경우 교통유발부담금을 최대 20%(연1회)까지 감면해 주는 혜택을 적극적으로 알려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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