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60대 여성 실종사건을 규명할 중요한 증거가 확보됐습니다.
용의자가 내다버린 톱날이 고기를 썰 때 쓰는 '육절기'의 부속품으로 확인된 겁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미궁에 빠진 경기 화성의 60대 여성 실종사건.
경찰은 유력 용의자로 세입자 59살 김 모 씨를 지목했습니다.
집수색도 거부한 채 집에 불을 지르는 등 수상한 점이 여럿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사자가 혐의를 부인하는데다, 정작 시신도 없는 상황.
이런 상황을 반전시킬 유력 증거가 확보됐습니다.
경찰이 지난달 18일 김 씨가 내다버린 톱날을 청계산에서 발견했는데,
이 톱날이 고기 등을 썰 때 쓰는 '육절기'의 부속품인 것을 확인한 겁니다.
특히 이 육절기에선 소량의 혈흔이 검출됐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결과 실종 여성의 DNA와 일치했습니다.
김 씨가 실종 여성을 해친 뒤, 육절기를 이용해 훼손했을 개연성이 생긴 겁니다.
반면, 김 씨는 "나무공예를 위해 육절기를 샀을 뿐이고, 트럭 짐칸이 덜컹거려 내다버렸을 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김 씨에게 방화혐의만을 적용했지만, 이같은 증거를 보강해 살인 혐의를 추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