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국제공항에서 3일(현지시간) 폭발물 2개가 발견돼 보안 당국이 경비를 한층 강화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리아와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이 보도했습니다.
↑ 사진=MBN 자료화면 |
이집트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카이로공항 터미널 입국장 주변과 경찰 순찰 지역에서 경찰이 폭발물 탐지기로 폭탄 2개를 발견하고 이 폭탄의 뇌관을 제거했습니다.
이 폭발물은 원격 조종으로 터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집트 보안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카이로공항 당국은 CCTV를 통해 공항 내 폭발물을 설치한 범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카이로 도심의 한 광장에서는 폭탄 1발이 터져 보행자 등 2명이 가볍게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보안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집트 국영 나일 TV와 알아흐람은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폭탄은 타흐리르광장 근처 하르브거리에 있는 전기함 안에서 터졌으며 인근 상점의
최근 카이로 등 주요도시에서는 이집트 시민혁명 4주년을 전후로 사제 폭탄을 이용한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혁명 4주년 당일인 지난달 25일에는 카이로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40명 가량이 사망했습니다. 당국은 이후 무슬림형제단 지지자 등 516명을 체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