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지인 소개로 B생명보험 소속 설계사와 면담 후 기존 보험계약 3건을 해지하고 설계사가 안내한 변액보험 등 신규계약 3건을 체결했다. 이후 A씨는 변액보험 수익률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설계사가 설명한 내용이 과장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기존 보험계약 해지로 1100만원 손해를 봤다.
설계사들이 "기존 보험 대비 더 좋은 신상품이 나왔다”며 보험 갈아타기 즉 '승환계약'을 권유할 경우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승환계약이란 말 그대로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계약으로 갈아타는 행위를 뜻한다.
30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작년 모집 단계에서 발생한 보험 민원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며 승환계약 등 보험가입 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일부 설계사들이 경기침체로 신규 보험계약 발굴이 어려워짐에 따라 기존 보험을 재설계해 주겠다고 접근, 신상품의 장점만을 강조하거나 내용을 과장해 기존 보험계약 해지를 유도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승환계약 민원은 연간 400~500건 수준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통상 새로 출시된 상품들이 기존 상품의 단점 등을 보완한 경우가 많으나 보험료가 더 비싸거나 보장내용, 해지환급금이 적을 수 있어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손해를 피할 수 있다.
또 설계사가 새로운 보험계약 권유 시 기존 보험과 신규
암보험의 경우 계약 후 90일 이내에는 암 진단을 받더라도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고 보험계약 초기 사업비 공제로 인해 해지환급금이 감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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