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타격기계’ 김현수는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벌써부터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그의 FA에 대한 진심은 무엇일까. 단순하지만 당연한, 바로 팀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김현수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두산 스프링캠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현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덩치(하드웨어)는 좋지만, 아직 힘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야구를 하는데는 기본적으로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힘이 뒷받침 되어야 기술도 발전시킬 수 있고 힘이 있어야 기술을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그 힘을 늘리는데 집중했다”며 겨울 준비를 설명했다.
↑ 사진(美 피오리아)=옥영화 기자 |
그는 “144경기를 모두 뛸 수 있는 선수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아파서 쉬어도 보고, 벤치에서 경기를 보기도 했던 경험들에서 부상 없이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안되더라도 야구장에서 해보고, 실패를 해도 야구장에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경기수가 늘어나는 것을 반겼다.
FA라는 최고의 기회를 앞두고 있다. 김현수는 “현재는 FA신분이 아닌 두산베어스 소속의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은 팀 안에서 팀의 성적과 팀원으로서 그 안에서 내가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지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크게 달라진 상황도 없고, 준비하는 것도 없다. 주변의 시선만 달라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중요한 시기라고 해서 절대 몸 사리지는 않을 것이다. 예전과 같은 똑같은 플레이를 할 것이다. 몸을 사리면 오히려 더 다칠 것 같다”며 “슬라이딩 해야 할 때 과감하게 할 것이고 펜스가 가까이 왔다고 해서 피하지 않겠다. 솔직하게 말하면 팀이 잘돼서 내 자신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프로 8년간 꾸준하게 성장한 김현수지만, 워낙 변하?B는 활약탓에 오히려 두드러지지 않는 경향도 있다. 김현수는 “지금까지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러다 보니 장점이 사라지는 경향이 더 크더라”며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보완하기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배트스피드를 빨라지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배트스피드가 빨라지면, 어떠한 공에도 대처할 수 있고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캠프에 오기전부터 생각하고 중요하게 생각했던 ‘배트스피드 향상’을 많이 생각하고 훈련하고 있다”며 “배트스피드를 높인다 것이 쉽지 않은 과제이기 때문에 단번에 해 보겠다는 생각보다, 근력도 키우고, 티배팅도 치면서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은 선에서 차근차근 높여가려고 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국시리즈 3번의 준우승. 간절함이 더욱 커졌다. 김현수는 “한국시리즈 3번의 경험동안 3번 모두 상대팀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았다. 항상 우승에 절실한 마음이다. 팀에서도 많은 투자와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그만큼 좋은 선수와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며 “예전에 코치님이 ‘숫자놀이를 하기 시작하면 야구는 오래 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지나간 일들에 비추어 보면, 내 자신이 어떠한 목표를 세워 놓고 그에 맞추어 가려다 보면 그 목표와 말을 지키려고 다소의 무리가 있었던 경험들도 있었다”며 프로 8년간 쌓인 경험들을 말했다.
끝으로 김현수는 “그저 열심히 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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