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내 한 한의원 폐약재 수거통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비닐봉지에 싸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탯줄이 엉성하게 잘린 점 등으로 미뤄 미혼모가 출산하고 아기를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제주방송,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생아의 사체가 발견된 제주시 도남동 모 한의원 폐약재 수거통.
지난 25일 오후 3시 20분쯤 폐약재를 수거하던 한 농장 관계자가 수거함에 들어 있던 흰색봉투를 수상하게 여겨 확인한 결과 갓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탯줄이 그대로 달려 있었고 부패도 일부 진척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영유아 사체 발견됐다고 그것밖에는. 일요일에 발견됐고…."
부검결과 신생아는 버려진 지 3일에서 일주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숨진 신생아에 대한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과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주변 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민탁 / 제주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CCTV분석을 마치는 대로 범행시간 등이 특정되면 그 시간대를 중심으로 해서 인근 병원이나 약국을 탐문할 생각입니다."
또 탯줄이 반듯하게 잘리지 않은 점 등을 미뤄 미혼모 등에 의해 신생아가 버려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근 주민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