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이 무려 11명이다. 개그맨, 가수, 작곡가, 배우 등 분야도 다양하다. 육아 예능의 처음을 열었던 ‘아빠 어디가’ 후속인 탓에 야심찬 첫인상을 심어줘야 했을까.
‘애니멀즈’ 제작진과 출연진은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 속 세 코너에 대해 아주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토해냈다.
이날 전 농구선수 서장훈, 가수 박준형, 강남, 은혁, 윤도현, 소녀시대 유리, 작곡가 돈 스파이크, 개그맨 김준현, 배우 조재윤, 곽동연, 김현철 PD, 제영재 PD, 손창우 PD가 참석했다. 장동민은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를 맡은 김현철 PD는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면서도 “연예인 분들이 고생하는 게 대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부모님이 보내고 싶은 유치원을 만들고 싶었다. 플라스틱 장난감도 없고 학습하는 공간이 아닌 자연스럽게 강아지들과 함께 뛰어 노는 유치원을 만들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소개했다.
‘OK목장’의 제영재 PD는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 수 있을까? 한 공간에서 살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그는 “같이 아기까지 낳으면서 동물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의도는 달라도 시청 타깃은 확실하다. 이들은 입을 모아 “특정 타깃은 없다”고 했다. 다만 가족들이 나란히 앉아 귀엽고 즐겁게 즐겨주길 바랐다. 동물과 교감한다는 획기적인 프로그램 콘셉트에 어울리는 소망이다.
윤도현은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인데 우리 팀은 ‘똥’을 너무 많이 외친다”며 “똥이 너무 많이 나와 시청자들을 고려해 ‘코스모스’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돈스파이크는 첫 예능 나들이다. 그는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기가 힘들다. 방송은 처음이지만 일단 애들 보는 데 열중하고 있다”며 “카메라도 안 보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일점 유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고민했지만 동물을 키운다는 소식에 바로 참여했다”며 “워낙 어릴 적부터 동물과 자라서 애정이 많다. 판다라는 소식에 ‘내가 언제 판다를 볼까’ 생각하면서 단번에 출연을
“시청률 부담은 없냐”고 묻자 서장훈의 재치가 빛났다. 그는 “시청률 부담을 셋으로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출연자들의 애정과 부담 없는 모습처럼 ‘애니멀즈’도 최초의 동물 교감 프로그램으로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오는 25일 오후 4시 50분 첫 방송.
/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