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제과업체의 막대과자에서 살아있는 벌레가 나왔습니다.
해당 소비자는 교환이나 환불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업체는 유통과정에서 벌레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살아있는 구더기가 잔뜩한 과자를 아들이 먹었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벌레가 보이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과자 3분의 2가량을 먹은 뒤 봉지를 더 뜯었다가 벌레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는 겁니다.
이 소비자는 "업체가 환불·교환 규정에 따라 같이 나온 제품을 수거하면 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과자가 출고된 지 10개월이나 지났는데, 이 벌레는 보통 2~3개월 생존하는 만큼 생산과정에서 들어갔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제과업체 관계자
- "유통과정의 점포 창고나 이런 데 과자박스를 쌓아놓는데, 달콤한 냄새를 맡고 화랑곡나방 애벌레가 그걸 찾아갑니다. "
쌀벌레의 일종인 화랑곡나방은 이빨이 강해 비닐봉지를 뚫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벌레 사진을 분석하고 있으며, 결과는 열흘 후쯤 나올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