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소란을 벌인 가수 바비킴이 항공사에서 발권받은 비행기표가 엉뚱하게도 이름이 비슷한 다른 사람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출국장과 보안검사대 등 누구도 이를 잡아내지 못했는데, 애당초 문제가 된 항공권을 발권한 항공사는 요즘 세간에서 자주 거론되는 대한항공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발권실수로 심기가 불편해 기내 난동을 벌였다는 가수 바비킴.
마일리지로 비즈니스석을 예약했는데, 엉뚱하게 이코노미석을 받았다는 해명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비즈니스에서 이코노미로 잘못 발권된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이름이 비슷한 제삼자의 탑승권을 받았던 겁니다.
바비킴의 영문 이름은 'KIM ROBERT DO KYUN'.
그런데, 하필 같은 비행기에 'KIM ROBERT'란 비슷한 이름의 이코노미 승객이 있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이 두 사람을 착각해 KIM ROBERT의 이코노미 탑승권을 바비킴에게 줬던 겁니다.
더 황당한 건, 바비킴이 타인의 탑승권을 들고 있는데도, 보안검색대·출국심사대 등 어느 누구도 잡아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름을 헛갈려 엉뚱한 표를 내준 대한항공, 잘못된 표를 걸러내지도 못한 출국장.
"잘못은 했지만, 왜 좌석교체를 안해줬는지 모르겠다"는 바비킴 사건의 배경에는 이런 황당한 실수가 있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