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설계수명이 끝난 월성 1호기의 계속 운전 여부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민간전문가 검증단은 운전 지속시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결론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증단과 지역주민·전문가·환경단체 등이 참여한민간검증단으로 구성된 전문가검증단은 지난해 7월부터 한국수력원자력가 제출한 월성 1호기 스트레스테스트 자체평가 보고서에 대한 검증작업을 해왔다.
검증보고서에서 KINS 검증단과 민간검증단은 상당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민간검증단은 "현재까지 평가결과로는 계속 운전 시 안전성 보장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한수원이 수행한 스트레스테스트는 기술분야에 취약한 관리에만 집중하고 있어 스트레스테스트 수행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검증단은 또 '증기발생기 세관 파단에 의한 방사성물질 방출 평가 및 대책 마련 필요' 등 32건의 안전 개선사항을 이행해야만 월성 1호기의 안전운전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월성 1호기 계속 운전 결정 시) 지역주민 수용성과 관련한 의견의 적극적 반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KINS검증단은 월성 1호기가 발생 확률이 1만년에 한 번 정도인 규모 6.9∼7.0(0.3g)의 자연재해에도 필수 안전기능이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외 원전이 극한 사고 스트레스테스트에서도 가이드라인의 평가기준을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KINS검증단은 다만 '다수호기 동시사고 대응을 위해 각 호기에서 안전기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이동형설비 확보·운영 등의 중장기 개선방안 마련' 등 19건의 안전 개선사항을 제안했다.
원자력안전위
전문가검증단이 제출한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공개한 KINS의 계속운전 심사보고서와 함께 월성 1호기 계속운전 허가 여부 결정을 위한 심의자료로 활용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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