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알기 쉽게 과학을 풀었다는 점과 거기에 부성애, 사랑 등 보편적인 감정을 넣어 이해도를 높인 ‘인터스텔라’. 덕분에 SF를 향한 대중의 기대치는 높아졌고 이를 대하는 자세 역시 품격이 높아졌다.
2013년 10월17일 개봉돼 모두를 놀라게 한 ‘그래비티’에 이어 2014년에는 ‘인터스텔라’가 우주공간으로의 초대를 도맡았다. SF를 대하는 관객들의 자세가 변화된 가운데 앞으로의 SF 영화는 어떤 방향으로 개봉될까?
◇ 평론가 정지욱.
“확실히 ‘인터스텔라’가 SF영화를 대하는 관객의 눈을 변화시켰다.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어 하는 그런 교육적인 SF영화가 중요해질 것이다. 거기에 아이맥스 영화관은 있지만 이를 충족시켜줄 콘텐츠는 부족하지 않냐. 광활하고 광대한 무언가를 그린 영화들이 관객을 만나게 될 것이다.”
◇ 평론가 정영권.
“‘그래비티’ 역시 SF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눈을 높였다. 좀 더 스펙타클한 SF영화를 관객들이 원하게 될 것이며 의외의 스타 출연도 많아질 것이다. ‘인터스테라’ 속 맷 데이먼처럼. (웃음)”
◇ 영화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 한동원.
“앞으로 개봉될 영화들에 숙제를 남긴 셈이다. (웃음) 보통의 SF영화들은 CG의 도움을 많이 받아 지나치게 표현의 자유가 높아졌다. 이는 현재성을 잃어 설득력이 없다. 상상의 과잉이다. 그러나 ‘인터스텔라’는 CG사용을 최대한 절제하고 실제를 토대로 촬영했다고 한다. 최대한 실물을 가까이에 두고 촬영하려 노력해 품격있는 그림과 리얼함을 살렸다. 이는 앞으로의 SF영화 흐름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젠 관객들의 예민해진 눈을 만족시켜야 될 것이며 판타지와 사실성 그 사이의 균형을 잘 잡아야 될 것이다.”
“‘인터스텔라’ 안에 부성애, 가족애 등 정서가 담겼기에 관객을 자극한 것이다. SF였던 ‘이티’ 역시 드라마적인 부분이 강해서 성공한 셈이다. 때문에 앞으로는 SF영화에 신파가 담길 것이다.”
◇ 평론가 최광희.
“초기의 SF영화들은 판타지적인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인터스텔라’는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삼았기에 사실적이다. 거기에 관객들이 알기 쉽게 상대성 이론을 잘 담아냈다. 이처럼 앞으로 개봉될 SF영화들은 판타지보다는 사실성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 홍보를 맡은 올댓시네마.
“우선 관객들의 SF영화를 향해 높아진 눈과 만족도를 충족시켜야 될 것 같다. 완성도는 단연 기본적 바탕이 되어야하며 거기에 영화의 기술적인 부분, 영화적 라인, 만듦새가 있어야 될 것이다. 즉 관객들의 상상과 생각, 기대감 그 이상을 충족시켜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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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