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금리 인하에도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3개월 연속 떨어졌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역대 최저로 하락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12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집계돼 11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가 위축된 지난 5월(105)보다 더 낮은 것은 것이다.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지난 8∼9월 107로 올라섰다가 10월부터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이 지수는 2003∼201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소비자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는 낙관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심리 위축의 주요 요인으로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 러시아발(發) 금융불안 등 대외 여건 변화와 내수 부진을 꼽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를 기록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4월 2.9%에서 5월 2.8%로 하락하고서 이 수준에서 유지되다가 10월 2.7%로 떨어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의 하락은 실제 물가상승률을 낮
물가수준전망CSI도 관련 통계가 편제된 2008년 7월 이후 역대 최저치인 131을 기록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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