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거포유격수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팅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포스팅 마감이 임박함에 따라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공개적으로 강정호에 대해 관심을 거두는 구단도 나오고 있지만 미국 언론은 꾸준히 강정호에 관심이 있는 구단들을 거론하고 있다.
↑ 사진=MK스포츠 DB |
카브레라를 보면 강정호의 빅리그 진출은 근접했다. 카브레라는 2루와 3루,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내야 멀티 플레이어. 메이저리그에서만 유격수로 731경기, 2루수로 210경기를 소화했다. 올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하면서는 줄곧 2루를 맡았다. 통산타율은 2할6푼8리로 평범한 수준이지만 2011년부터 두 자릿수 홈런을 쳐내고 있다.
스타일로만 봤을 때 강정호와 유사하다.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에게 바라는 것은 15개 정도의 홈런과 2할 중반대의 타율이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가 귀한 몸이 됐다. 시장상황도 강정호에게 유리하다.
이제 남은 관건은 몸값이다. 포스팅 금액부터 계약협상까지 넘을 산이 많다. 넥센이 동의를 구해야 하는 포스팅 금액은 많게는 5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 사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고, 몸값은 2~4년 계약에 500만~600만달러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는 게 중요하다. 미국 내 분위기가 한국에서의 기록은 영 신뢰하지 않는 모양새다. 강정호의 파워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는 의문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타격은 그렇다치더라도 수비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의도적인 몸값 낮추기라는 의견도 있다. 그만큼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도전자 강정호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