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경위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았던 한 모 경위는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내부에선 검찰 수사에 대한 강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동구의 한 병원.
최 경위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아 온 한 모 경위는 이번 수사에 대한 정신적 압박감 때문에 최근 이곳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최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퇴원은 언제?) 어제요. 금요일에 오셨는데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상태가 안 좋아 보이셨는데."
한 경위는 현재 취재진 등을 피해 다른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경위 사망 소식에 경찰 조직 내부도 더욱 술렁이고 있습니다.
검찰이 최 경위가 문서를 유출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몰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검찰한테 사무실을 털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가 있었고, 최근 일련의 최 경위 같은 상황이 벌어지니까 말 꺼내기도 힘들고…."
내부 동요가 커지자 경찰 수뇌부는 분위기 추스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이상원 경찰청 차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왜 힘이 없냐"고 반문하며 "힘이 많다고 참모들한테도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 최 경위 빈소에는 동료 경찰들의 조문이 이어졌고 유족 측은 예정대로 내일 발인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