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올 시즌 최고의 외국선수로 꼽히는 트로이 길렌워터(고양 오리온스)가 인천 전자랜드의 토종 선수들에게 매운 맛을 톡톡히 봤다.
전자랜드는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서 86-81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3연승을 이어가며 12승12패로 승률 5할을 찍었다. 5위 전자랜드는 4위 오리온스(14승12패)와의 승차도 1경기로 줄였다.
↑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린 뒤 손가락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 정영삼. 사진=KBL 제공 |
후반 들어 정영삼과 정병국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정영삼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뜨렸고, 정병국도 3점슛 1개를 더해 각각 6, 5점을 기록하며 64-57로 달아났다.
마지막 4쿼터에도 정영삼과 정병국 콤비는 펄펄 날았다. 정병국은 어려운 동작에서 깨끗한 슛 터치로 득점을 연결시키며 9점을 몰아쳤다. 이어 정영삼은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는 등 5점을 추가했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1분4초를 남기고 오리온스 이현민의 3점슛으로 79-84로 쫓겼다. 위기를 맞을 수 있는 고비. 전자랜드는 포웰이 돌파를 시도한 뒤 무리하지 않고 빈 공간에 위치한 차바위를 봤다. 차바위는 길렌워터를 제친 뒤 장재석을 앞에 두고 승부의 쐐기를 박는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차바위의 이날 경기 첫 득점이 사실상 승부를 가른 득점이 됐다.
오리온스도 추격 의지가 꺾였다. 길렌워터가 막판 중요한 레이업을 놓친 뒤 차바위의 수비에 막혀 실책까지 저지르며 고개를 숙였다.
전자랜드
한편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에서 151승을 기록하며 팀 역대 감독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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