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를 이용해 고의로 사고를 낸 뒤 거액의 보험금을 받아챙긴 사기범들이 보험사고 정밀조사 과정에서 대거 적발됐습니다.
벤츠, BMW같은 고급 차량이 동원됐는데요.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이 주로 대상이 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파란불이 되지도 않았는데 좌회전을 하는 차량.
유턴하던 외제차와 부딪힙니다.
외제차 주인은 수리비와 치료비 등 무려 2,100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신호위반 차량을 노린 보험사기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지은영 / 보험사기 피해자
- "부딪히자마자 부실한 것 같더니 앞쪽이 와장창 무너지더라고요. 처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금융감독원은 지난 3년 동안 외제차를 이용해 보험사기를 벌인 30명을 적발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들은 이처럼 불법 유턴을 하는 등 교통법규를 어기는 차량을 주로 노렸습니다."
사고가 날 때마다 평균 490만 원의 수리비를 받아챙겼는데, 국산차 평균 수리비의 5.5배에 달합니다.
이렇게 큰돈을 받고서는 수리를 하지 않거나 싼값에 수리해 많은 이익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김동하 / 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 팀장
- "보험금을 부풀려 받게 됨으로써 일반 선량한 국민의 보험료가 할증되게 됩니다."
외제차 보험사기 사건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