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5일(10:3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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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코스피에 상장하는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수요예측에 총 400조원 안팎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4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참여 기관들의 90% 이상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5만3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제일모직은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를 5만3000원으로 확정할 것이 확실시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00조원 안팎이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4일 저녁 중간 집계한 결과(200조원)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4일 오후 5시에 수요예측이 마감됐지만 해외 기관 물량에 대한 집계가 국내 기관 이후로 미뤄져 결과에 큰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관들이 밴드 상단인 5만3000원 이상을 제시했다"면서 "금액으로 환산할 때에는 기준선이 되는 5만3000원으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400조원을 넘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의 대리청약을 금지하면서 국내 기관들이 수요예측에서 대거 이탈한 점을 감안하면 삼성SDS를 뛰어넘는 흥행 성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 피델리티, JP모건, 블랙록, 소로스펀드, 싱가포르투자청, 아부다비투자청 등 해외 '큰손'들이 일제히 수요예측에 참여해 수요예측에 열기를 더했다.
제일모직은 오는 10~11일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거쳐 1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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