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정윤회 사건을 '정윤회 게이트'로 명명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정윤회씨와 '문고리 권력' 3인방 등 이른바 십상시들의 국정개입 농단에 대해 박 대통령은 내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분명한 입장과 엄정한 처벌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공식으로 보좌하는 김기춘 청와대 실장과 박 대통령의 멘토로 불린 고 최태민 목사의 사위 정윤회 씨,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씨 등이 권력암투의 중추에 서있다는 것이다.
이어 한 대변인은 "만약 박 대통령이 내일 이 문제 언급을 회피한다면 숨은 실세가 존재하고, 그 중심에 정씨가 있고, 정씨가 어떤 식으로든 박 대통령과의 끈을 유지하며 국정에 개입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확인해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청와대 측의 고소장을 살펴본 뒤 1일 오전 회의를 열어 사건을 배당할 계획이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사건을 내일 배당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수사는 명예훼손 사건 전담 부서인 형사1부에 배당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검찰은 해당 문건이 청와대가 감찰 목적으로 만든 보고서인지, 떠도는 풍문을 정리한 '정보지' 수준인지를 파악을 한 뒤 문건 유출 과정을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십상시는 중국 후한 영제 때 국정을 농단했던 10명의 환관을 뜻한다. 십
십상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십상시, 저런 뜻이었구나" "십상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십상시, 어떻게 유출된 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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