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개인’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거인을 상대하기엔 ‘팀’이 약했다. 아니, 홈 이점까지 가진 거인은 역시 강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잘 싸웠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맨체스터 시티와 중원 싸움에서 쉬이 밀리지 않았다.
맨시티의 강한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재치있게 볼을 소유하고 터치하며 맨시티 선수들을 따돌렸다. 길목에 서서 맨시티의 패스를 몇 차례 차단하며 상대의 흐름을 끊기도 했다. 전반 29분에는 야야 투레의 돌파를 저지하려고 온몸으로 막는 근성도 보였다. 특유의 장점인 높은 패스 성공률도 유효했다.
다만 무결점은 아니었다. 치명적인 패스 미스가 한 차례 있었다. 후반 38분 넘어지는 가운데 백패스를 한 게 짧아 아구에로에게 뺏기면서 역습 위기에 몰렸다. 골키퍼 파비안스키의 선방이 없었다면 쐐기골의 빌미를 제공할 뻔 했다.
↑ 기성용(오른쪽)은 23일(한국시간)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전에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영국 리버풀)=AFPBBNews=News1 |
스완지 시티는 보니의 이른 시간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적으로 밀렸다. 일방적이었다. 스완지 시티는 수비에 집중하며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차단하는데 집중
하지만 공격이 원활치 않았다.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봤고 찾아왔다. 그러나 후반 41분 고미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놓쳤다. 스완지 시티로선 맨시티의 발목을 잡을 절호의 기회였지만 허무하게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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