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이상한 투기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큰손들이 소형아파트 매물을 싹쓸이 하면서 소형 아파트 사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입주가 끝난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
1천 세대 이상이 85제곱미터, 즉 25평 이하 소형 아파트로 구성돼 있습니다.
몇 달 전까지 매물이 넘친데다, 분양가 이하 집까지 상당수 있었지만, 지금은 매물이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 인터뷰 : 세종시 공인중개사
- "지금 현재는 물건이 거의 없어요. 그리고 피가 3천만 원 4천만 원 붙어 있어요."
올 초 입주를 한 다른 아파트 단지도 어느 순간 소형 아파트만 매물이 사라졌습니다.
큰손들이 투기 차원에서 소형 매물을 싹쓸이했기 때문.
▶ 인터뷰 : 세종시 공인중개사
- "분양권 100개를 다 걷어요. 5백만 원 1천만 원을 프리미엄 업시켜서(올려서) 내놓으면 그냥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 버려요. 큰 손이 한 다섯 분 정도 움직이고 있어요."
이 때문에 소형평 매물 품귀 현상이 일어나며 기형적으로 아파트 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큰손들이 싹쓸이한 아파트 값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며 투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가 부동산 투기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정확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