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대치동) 김재호 기자] “리베라! 리베라! 리베라!”
마리아노 리베라가 휘문고등학교를 방문한 14일 오전. 밖은 ‘수능 한파’가 아직 꺾이지 않았지만, 강당 안은 열기로 뜨거웠다. 이날 리베라의 인기는 어느 걸그룹 부럽지 않았다.
리베라가 방한 행사의 일환으로 휘문고등학교를 찾았다.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학생들에게 “꿈을 향해 포기하지 말라”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남겼다.
↑ 마리아노 리베라가 휘문고 학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서울 대치동)= 옥영화 기자 |
가벼운 질문으로 분위기를 띄운 리베라는 제법 진지한 질문들을 받았다. ‘정상에서 야구를 하는 기분이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 “나는 한 번도 내가 최고라 생각한 적 없다”면서 “겸손은 가장 중요한 무기다. 최고라 생각하기 보다는 목표를 갖고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신이 뛴 최고의 경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뉴욕 양키스를 대표해서 뛴 경기가 모두 최고의 경기였다”며 모든 경기가 최고였다고 말했다.
↑ 마리아노 리베라가 자신에게 질문을 한 학생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대치동)= 옥영화 기자 |
한 고등학교 부원은 “힘든 시기가 있으면 어떻게 극복해야 하느냐”며 현실적인 질문을 던졌다. 리베라는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그것이 힘든 것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리베라는 반대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세이브, 월드시리즈 통산 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시즌 수 등을 퀴즈로 내며 분위기를 즐겼다. 문제를 맞
그는 “꿈을 향해 나가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 99.9%를 쏟아 붓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100%를 쏟아 부어야 한다. 무엇보다 ‘시도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강당을 가득 메운 학생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