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극장가에 여풍이 몰려온다.
지난달 스크린에는 남풍이 거세게 휘몰아쳤다. ‘우리는 형제입니다’ ‘나의 독재자’ 등 남남 커플부터, ‘나를 찾아줘’ 남자 주인공 위주의 영화까지 줄이어 개봉되면서 스크린이 온통 남탕이었다.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배우 조진웅과 김성균이 30년 만에 만난 형제를 연기했으며, ‘나의 독재자’는 배우 설경구와 박해일이 부자관계로 연기호흡을 맞췄다. 남남커플은 물론 ‘마담빼덕’의 정우성, ‘슬로우 비디오’ 차태현, ‘제보자’ 박해일 등이 남풍의 주역들로 꼽히기도 했다.
유난히도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던 10월에 비해 11월은 여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오는 13일 개봉되는 ‘카트’ ‘아더 우먼’,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헝거게임:모킹제이’(이하 ‘헝거게임’)까지, 여풍을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국 영화에서 ‘여자배우 기근현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카트’는 다양한 연령층의 여배우를 캐스팅하고, 각자의 캐릭터에 맞는 연기를 펼쳐내며 한국 영화계의 남풍을 저지할 강력한 영화로 꼽히고 있다.
또 영화 ‘아더 우먼’ 역시 기대작이다. 뉴요커 칼리(카메론 디아즈 분)가 남자친구 마크에게 아내 케이트(레슬리 만 분)와 G컵 내연녀 앰버(케이트 업튼 분)까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세 여자가 대동단결하면서 살벌한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아더 우먼’이 반가운 것은 코미디의 여왕인 카메론 디아즈가 돌아왔다는 것. 작품 역시 남자에게 보내는 통쾌한 복수, 그리고 두 번째 내연녀의 등장 등 참신한 시도를 더해 관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11월 하반기 기대작인 ‘헝거게임’의 주연인 제니퍼 로렌스도 눈길을 끈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