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남은 9명의 실종자를 찾는 방법으로 선체 인양을 검토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선체 인양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이 걸리고 비용도 수천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침몰한 세월호는 현재 수심 47m 지점에 있는데 왼쪽으로 90도 정도 기울어 있습니다.
세월호(7천톤) 안에는 화물과 진흙, 바닷물 들어가 있어 무게만 1만t 정도로 추정됩니다.
인양은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배를 통째로 들어 올리는 방식과 선체 절단방식 등이 있지만, 실종자 유실 가능성과 작업의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래서 인양전문가들은 디귿(ㄷ)자 형태의 구조물인 플로팅 독으로 배를 물 위로 띄우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말합니다.
펄에 묻혀 있는 세월호를 쇠사슬로 감은 뒤 바로 세워서 올려야 하는데 이 선체를 감는 작업이 변수입니다.
▶ 인터뷰 : 장창두 /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
- "선체 밑으로 펄을 통해 감는 작업이 진공펌프로 밀어내면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그 작업이 가장 많이…."
또, 겨울이 되면 진도 앞바다의 수온은 10도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인양이 결정되면 이르면 내년 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을 위한 설계기간만 석달이 소요된다며 인양 완료까지는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양 비용은 최소 1,000억 원에서 최대 5,000억 원까지 들어갈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