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발목을 다쳤다. 소트니코바는 현재 국제빙상연맹(ISU) 여자 싱글 4위에 올라있다.
러시아 국영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8일(한국시간) “소트니코바가 6일 야간 훈련을 하다 발목부상을 당했다”면서 “현재 깁스를 했고 회복에는 최소 3주 이상이 걸린다”고 보도했다.
↑ 소트니코바가 소치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알렉산드르 고르시코프(68) 러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 회장은 소트니코바의 ‘로스텔콤컵 그랑프리’ 불참을 공식 발표하면서 사과의 뜻을 표했다. 대회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갑작스러운 제외에 죄송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이한 것은 고르시코프 회장이 소트니코바에게도 사과했다는 것이다. 고르시코프 회장은 “우리 지도자들이 대회의 성공적인 준비를 위해 훈련을 심하게 했다. 소트니코바는 심지어 소치동계올림픽 준비기간보다도 더 많이 노력했다”면서 “소트니코바의 회복을 기원하자. 언제 실전에 복귀할 수 있다는 ‘데드라인’은 아직 예상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로 2013-14시즌을 마감했다. 2014-15시즌 공식 경기 출전도 10월 31일 소치에서 열린 ‘쿠브카 로시’ 우승이 전부다. 실전 감각과 훈련기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2014-15시즌 호성적을 위해 강훈련을 소화하다가 다친 것으로 여겨진다.
‘깁스’까지 할 정도의 부상이다. 순조로운 회복으로 3주 후 깁스를 푼다고 해도 강한 과부하를 감당할 몸을 만들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후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실전에 뛸 수 있기까지의 기간을 생각하면 “지금 ‘데드라인’을 말할 수 없다”는 고르시코프 회장의 말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따라서 2014-15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소트니코바는 ‘로스텔콤컵 그랑프리’에 이어 ‘2014-15 NHK 트로피 ISU 그랑프리’에 참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치 3주’와 ‘깁스’를 한 상황에서 28~30일 일본 ‘나미하야 돔’에서 열리는 ‘NHK 트로피’ 참가 역시 사실상 불가능하다.
2014-15시즌 그랑프리 실적이 없다면 2015년 1월 26일~2월 1일 유럽선수권과 2월 9~15일 4대륙선수권, 3월 23~29일 세계선수권에 참가하기는 어렵다. 소트니코바가 원하지 않더라도 이대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 소트니코바가 소치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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