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는 독도 입도지원센터 외에도 과학기지와 방파제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독도 3대 시설 건립 계획이 모두 무산된 상황인데요, 역시 일본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푸른 바다에 아파트 13층 높이로 우뚝 서 있는 강철 구조물.
대형 헬기장과 전망대까지 갖춘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의 상상도입니다.
2010년, 정부는 독도에서 북쪽으로 1킬로미터 지점에 과학기지를 세우겠다면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지난해 12월 돌연 계획은 취소됐습니다.
기지는 이미 다 만들어 놨는데, 정작 기지를 설치하는 장소가 백령도 근처의 서해로 바뀐 겁니다.
정부는 독도에 방파제도 설치하려고 했습니다.
독도를 이루는 두 섬 가운데 동도에 방파제를 만들려고 2012년 설계도 끝냈지만, 정작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방파제 건설은 물 건너간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울릉도에선 안용복 기념관과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등 독도 영유권을 강조하는 건축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쪽에선 일본의 잘못된 과거사 인식을 문제로 한일 정상회담을 거부하는 정부.
다른 한쪽에선 독도 문제로 일본 눈치를 살피면서 비판 여론을 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