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세탁용 세제를 미국산 폐수정화제라고 속여 판매해 부녀자 60명으로부터 십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 씨(48)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서울, 부산, 인천, 대전, 포항 등 전국을 돌며 주로 50~60대 여성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는데 주로 무도장에서 피해자들을 만나 이들에게 매주 3~4회씩 식사를 대접하거나 꽃과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환심을 샀다. 이후 피해자들 앞에서 요오드 용액을 섞은 물에 세탁용 세제를 섞으면 물이 맑아지는 현상을 보여주며 “이게 미국산 폐수정화제인데 시중에서 300만원 하는 걸 260만원에 주겠다”고 말하며 사기를 쳤다.
[최희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