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짝사랑에 퇴짜를 맞은 한 50대 남성이 몸에 불을 붙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습니다.
짝사랑이 결국 비극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한 손에 플라스틱 통을 들고 걸어갑니다.
자세히 보니 플라스틱 통 안에 든 건 다름 아닌 휘발유,
52살 박 모 씨가 신변을 비관해 휘발유를 끼얹고 몸에 불을 붙인 겁니다.
▶ 인터뷰 : 강인석 / 목격자
- "남자가 턱 넘어져서 위로 시꺼먼 연기가 나서 불에 타고 있어. 옷도 가져와서 털고 하는데 안 꺼지고…."
박 씨는 평소 좋아하던 여성이 자신에게 차갑게 대하자 이를 비관해 분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시장가서 이것 좀 사와, 저것 좀 사와 그러면 (남자가) 심부름 다 해주고 그랬대요. (여자가 분신 며칠 전에) 다른 손님들 있는데 망신을 주고 창피를 주고 경찰 불러서 억지로 밀어냈는지 어쨌는지…."
간신히 불을 끄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도 화상을 심각하게 입은 박 씨는 하루 만에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분신 직전에) 술을 달라고 하더래요, 소주를. 술을 사서 나가는데 보니까 주머니에 부탄가스가 2개 꽂혀 있더래요."
하루하루 막노동을 하며 결혼도 하지 않은 박 씨, 월세 방에서 홀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50대 중년 남성의 짝사랑은 결국 비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