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가 의료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검찰이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회비 입출금 내역과 회계장부를 분석해 협회 차원의 로비정황을 확인한다는 것입니다.
박철준 서울지검 1차장검사는 장동익 의사협회장의 횡령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협회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압수수색과 함께 협회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출국금지 조치도 이뤄졌습니다.
앞서 장 회장은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3명에게 매달 6백만원을 쓰고, 모 의원에게 천만원을 현금으로 줬다고 말했습니다.
모 의원으로 지목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이들 세개 협회로부터 천만원을 받았다는 게 수사확대의 단서가 됐습니다.
정 의원은 천만원이 후원금 계좌에 들어온 사건이 일어난 뒤에 알았다며, 소액이라 별 관심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돈의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정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의료관련단체들의 후원금 내역을 제출받아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바탕으로 판공비와 의정회비 등의 사용처를 확인하고, 조만간 협회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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