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양상문 매직’은 올해 가을야구의 화제어다. 최하위 팀 LG 트윈스를 4위로 끌어올리고, 준플레이오프(준PO)를 넘어 PO까지 1승1패로 맞서 있으니 그럴만하다.
팬들 사이에서 양상문 감독이 해설위원 시절 LG의 스프링캠프 때 남긴 “LG가 올해도 4강 간다”는 말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양 감독은 이미 지난해부터 LG를 꿰뚫어 보고 있었다. LG 사령탑을 맡을 운명이었을까, 아니면 예지력이 있었던 것일까.
양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PO 3차전을 앞두고 그 예지력(?)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 경기 전 LG 양상문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서며 밝게 미소짓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양 감독은 “LG의 캠프 분위기가 좋았다. 작년 성적이 1회성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LG의 페넌트레이스 성적 그래프도 정확히 예상했다. 양 감독은 “LG의 시즌이 길어서 그런지 2월말 쯤 보니까 선발과 중간투수들 페이스가 늦다는 느낌을 받았다. 4강을 가긴 하겠지만, 시즌 초반에는 투수 때문에 고전을 할 것 같았다”고 정확히 짚었다.
이어 양 감독은 한국프로야구의 스프링캠프를 주목하라고 역설했다. 양 감독은 “우리 야구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스프링캠프가 중요하다. 초반 분위기 싸움으로 좌우되기 때문”이라며 “삼성은 한국시리즈를 가서 시즌을 길게 하니까 6월부터 페이스가 올라오지만, 다른 팀들은 캠프 때 보면 분위기가 어느 정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 감독이라고 다 맞히는 것은
양 감독은 PO를 앞둔 미디어데이서 4차전에 승부가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차피 50% 확률. 이번에도 맞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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