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차장이 돌연 명예퇴직을 신청한 데 이어, 소방청장마저 사표를 제출해 소방 조직이 술렁대고 있는데요.
국가안전처 신설을 둘러싸고 정부, 여당과 이견을 빚은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조성완 차장은 어제(29일) 명예퇴직을 신청했습니다.
조성완 차장은 그제 열린 여야 정부조직법 TF까지 참석했지만, 하루 뒤 돌연 명예퇴직을 신청하며 사의를 밝힌 겁니다.
이런 가운데 남상호 청장도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청와대의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조직법 개정 과정에서 '소방방재청 해체'를 반대하는 소방관들의 움직임을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조 차장은 그동안 국가안전처 신설과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과 관련해 소방조직 독립 등 정부와 다른 의견을 주장해 왔습니다.
청와대는 문책성 인사 의혹과 관련해 "청장과 차장이 모두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지만, 문책성 여부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