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정민철(42) 한화 이글스 투수 코치가 정든 팀을 떠나게 됐다.
한화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30일 “정민철 코치가 지난 29일 코치직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으로 마무리 훈련을 떠났다. 마무리훈련 명단에 포함됐던 정민철 코치는 장고 끝에 코치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선택했다.
↑ 정민철 코치가 한화를 떠난다. 사진=MK스포츠 DB |
1999년 팀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정민철은 이듬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다. 이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정민철은 한국프로야구에서 통산 393경기에 나서 161승 128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한국 프로야구 통산 다승(161승) 완봉승(20) 2위에 올라있는 스타 투수다.
2009년 9월12일 은퇴식을 가진 정민철은 2010년 한화 1군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한화는 지난 25일 김성근 감독과 3년간 총액 20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김성근 감독이 오자마자 팀을 떠나게 됐다. 정코치는 김성근 감독에게 "새로 출범한 코치진에서도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지만, 지금은 팀에서 한발 물러나 좀 더 배우고 충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2014 시즌 팀 평균자책점 6.35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또 전임 감독과 많은 코치진이 물러나게되면서 1군 투수 코치였던 정민철은 이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
일본 진출 기간을 제외하면 프로 데뷔후 코치 생활까지 한팀에서만 활약한 정 코치는 처음으로 한화 밖에서 다른 기회에 도전하게 됐다. 야구를 좀 더 배우고 시각을 넓힌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재임기간 동안 정민철 코치는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 코치는 이태양 등을 키워내며 한화 투수진의 기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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