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 광장 환풍구 추락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9일 환풍구 공사 관계자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추가 입건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형사입건된 피의자는 공연 관계자 6명과 공사 관계자 6명 등 12명입니다.
경찰은 이날 유스페이스 건설공사 원청업체 2명, 시공 하청업체 2명, 자재 납품업체 2명 등 6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27일 1차 감정결과를 발표하고 환풍구가 부실시공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환풍구 하중을 지탱하는 받침대(부재)는 짧은 부재가 용접으로 이어붙여진 상태였고, 콘크리트 구조물에 결합돼 철제 덮개의 하중을 콘크리트로 분산해야 할 L자형테두리받침대는 이격이 생길 정도로 부실하게 결합돼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콘크리트와 테두리받침대를 연결하는 볼트·너트 결합부 40곳 중 11곳은 부실 결합됐거나 대강 용접된 채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형사입건 대상자 중 자재 납품업체 관계자가 포함된 것으로 미뤄 경찰은 정상적이지 않은 자재가 납품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감리업체 관계자 1명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하고
앞서 경찰은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측 3명, 경기과학기술진흥원 2명, 행사 대행사 플랜박스 1명 등 6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지난 17일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돼 환풍구 위에서 공연을 보던 시민 27명이 18.9m 아래로 추락,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