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박찬호 선배 보고 ML 꿈 키웠다”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안준철 기자] “박찬호 선배를 보고 꿈을 키웠다.”
SK와이번스의 좌완투수 김광현(26)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김광현과 SK구단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2층 그랜드볼룸A에서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을 열고 빅리그를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 메이저리그 출사표를 던진 김광현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상암)=한희재 기자

구단이 선수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임원일 대표이사도 “고민이 많았다. 김광현은 한국 최고의 선수이며 SK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그가 팀을 떠난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다”라면서도 “국가대표 선수로서 올림픽, 아시안게임, WBC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크게 국위를 선양했고 SK 선수로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 우승과 3차례 준우승을 하는데 큰 공헌을 감안해서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전제하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은 김광현의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다. 김광현은 “박찬호 선배를 많이 봐 왔다. 초등학교때 박찬호기 대회에 참가하면서 나도 나중에 김광현기를 열면 어떨까라는 꿈을 꿨다”며 “박찬호 선배 경기를 보면서 왼손 투수인 랜디 존슨을 보고 많이 배웠다. 랜디 존슨처럼 큰 무대에 뛰고 싶다는 꿈을 꿨다”고 밝혔다. 1년 터울 류현진도 언급했다. 김광현은 “현진이 형이 길을 잘 닦아놨다. 호투할 때마다 기뻤다. 현진이 형도 큰 무대에서 성장을 많이 했다. 나도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내 길도 잘 닦겠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가고 싶은 팀은 나를 원하는 팀이다. 선발 이든 불펜이든 거기서 원하는 보직에 맞게 죽을 힘을 다해 던지겠다. 매일 태극마크를 뛰고 던지다는 마음을 갖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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