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식시장은 상반기에 약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회복하고 금리도 하반기에는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9일 '경제·금융 동향과 전망' 세미나에서 경제 전망 수정치를 제시하면서 내년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의 흐름도 함께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의 큰 흐름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채권시장의저금리 기조 등을 꼽았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송민규 자본시장연구실장은 "내년 채권 수익률(금리)은 미국 금리의 인상 기대에 따른 한은의 기준금리 기조 전환과 외국인 채권자금 유출 위험 등으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라며 "한은 기준금리가 상반기 중 추가 인하되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는 시중 금리가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수출기업의 실적 악화, 외국인투자자의 신흥국 자금이탈 가능성 등으로 상반기에는 약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산업은 전체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겠지만 업종별로는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면 은행은 가계대출 시장의 포화와 대기업 대출 수요의 감소로 성장성이명목 경제성장률 안의 범위에서 제한되고 당기순이익은 미미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명보험업은 저축성보험 등에 힘입어 성장성은 소폭 개선되지만 수익성은 올해수준에 머물고 상호금융은 저금리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대
금융연구원은 내년에 햇살론으로 통합될 예정인 정책성 서민금융과 관련해서는 "연체율이나 대외 변제율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라면서 건전성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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