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은 11월 3일 돌아온다. 병역 기피 혐의로 홍역을 치른 지 약 5년 만이다. 다수의 동료 뮤지션 및 음악 팬이 컴백을 반기고 있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대중의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상태.
누구보다 MC몽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 정면 승부다. 그의 이번 6집 타이틀명에서 충분히 엿볼 수 있다.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나를 그리워했거나 혹은 욕하거나)'다.
이 가운데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는 MC몽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두려움이 담겼다. 더불어 자신에 대한 미움이 음악이라는 하나의 공통분모로 해소되길 바라는 마음도 표현했다.
MC몽 측 관계자는 "웅장한 스케일의 스트링과 펑키 일렉트로닉 기타 루프, 경쾌한 리듬이 그와 상반되듯 흐르는 감성적인 피아노와 어우러졌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그리움과 미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으로 시작됐지만 사실상 진한 그리움이 더 크게 내포됐다"며 "일각에서 해석한 자극적인 어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뒤에 느끼는 감정을 표현했을 뿐이란 설명이다. 표면적인 내용만 보면 그렇겠으나 중의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생니를 일부러 뽑아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려했다(병역법 위반)는 MC몽의 혐의는 지난 2012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여러 치아를 뽑았지만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은 단 하나의 치아(35번)만을 놓고 봤을 때 결과다.
정황은 의심됐지만 증거가 부족했다. 결국 그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만 인정됐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fact@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