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11월부터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는 가운데 첫 판부터 흥미로운 대결이 성사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전북-서울전이다. 독주 체제의 전북에겐 두 마리 토끼가 걸렸다. 조기 우승 확정과 함께 자존심 회복 여부다.
전북은 정규 33라운드를 마친 현재 20승 8무 5패(승점 68점)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2위 수원(승점 58점)과는 승점 10점차다.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하면 자력으로 우승이 확정된다.
그런데 그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 스플릿 라운드 첫 판에서 수원이 지고 전북이 이기면 승점차가 13점으로 벌어진다. 전북이 남은 4경기를 다 져도 뒤집어지지 않는 간극이다.
↑ 이동국의 응원 속에 전북 현대는 K리그 클래식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을까. 사진=전북 현대 제공 |
수원의 울산전 결과를 떠나, 전북은 스스로 힘으로 서울을 이겨야 한다. 우승의 기본 조건이다. 그 승리를 간절히 바라는 전북이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다. 수원과 포항이 나란히 16승으로 그 뒤다. 이 2개 팀이 스플릿 라운드에서 4승을 챙기지 못할 경우, 전북만이 나홀로 20승을 기록한다.
그런데 ‘1승’이 부족하다. 2무 1패로 서울전에서만 이기지 못했다. ‘1강’으로서 자존심이 상한다. 서울만 꺾으면 포항에 이어 전 구단 상대 승리의 기록이라는 ‘부상’까지 따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에서 꼭 잡고 싶은 팀에 대해 답변을 피했지만 에둘러 서울을 겨냥했다. 시즌 전 최용수 서울 감독이 ‘1강’으로 전북을 지목하면서 모든 팀의 타깃이 돼 상당히 힘들었다는 것이다.
전북은 전력 손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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