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밤 11시 45분. 태평양 인근 해상에서 미국 국적 요트인 '헤일즈 리벤지호(號)'가 침몰위기에 처했다. 물에 빠진 조난자 3명도 발생했다.
때마침 현대상선 소속 4700TEU급 컨테이너선인 '현대 그레이스호'가 미국 시애틀 연안으로부터 남서방쪽으로 1480㎞ 떨어진 곳을 항해하고 있었다. 현대그레이스호는 미국 해양경비대(USCG)로부터 조난 구조 요청을 받고 곧바로 기존 항로에서 259㎞가량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현대 그레이스호의 승무원들은 침착하게 조난자 3명 모두를 안전하게 구조하고 응급처치까지 마쳤다.
현대그레이스호는 지난 18일 부산항을 출항해 파나마를 거쳐 미국 사바나로 항해 중이었다. 현재 조난자 3명은 현대그레이스호에 승선해 있으며 다음달 5일 다음 항구인 파나마 발보아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구조 활동으로 540㎞를 우회해 하루 정도 일정에 차질이 생겼지만 인도적 차원의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파고 4m, 풍속 25노트의 악천우 속에서 3시간의 수색 끝에 조난자를 모두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현대상선은 지난 2012년 12월에도 현대페이스호가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전복된 '2008명성호'의 구조에 참가했고 지난해 3월에는 필리핀 해상에서 조난자 10명을 구조한 공로로 미국 USCG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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