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8일 "미국 양적완화 종료가 주식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지난달부터 우려가 변동성 확대 등을 통해 미리 선반영됐기 때문에 시장의 회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단계 양적완화(QE1∼2) 당시 세계 주식시장은 분명히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3단계 양적완화와) 차이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QE1은 구제금융의 성격이 짙었고 QE2는 급속한 디플레이션 진입 우려를 방어하려는 것이어서 정책종료 이후 시장의 우려가 불가피했다고 유 팀장은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3단계 양적완화(QE3)는 경기부양의 성격이었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관심이 점차 이동하고 있다는 것.
그는 "과거 QE1∼2 직후엔 투자자들이 유동성에만 의존했으나 이젠 경기, 실적 등을 더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전략 측면에서도 QE 종료 이후 국내외 투자자들이 지역별·섹터별로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유 팀장의 판단이다.
그는 "이미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신중한 양적완화 출구전략 가능성에 큰 신뢰를 부여하고 있는데다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이 우위를 차지하지만 경기후퇴(리세션) 진입
유 팀장은 따라서 투자자들이 당분간 경기에 대해 방어적이거나 차별적인 경쟁 우위에 있는 기업, 저성장 저금리 수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을 얻을 수 있는 기업 등을 선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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