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북한 국경 인근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개최했습니다.
중국은 예정된 훈련이라고 밝혔지만,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한 훈련일 가능성이 큽니다.
보도에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이 지난 25일부터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훈련이 있었던 곳은 랴오닝 성 등 동북 3성으로 북한 접경 지역.
동원된 병력만 2만여 명으로 보병과 포병뿐 아니라 항공병 등 10여 개 부대와 무장경찰 등도 참여했습니다.
올해 중국이 개최했던 중국의 군사 훈련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이번 훈련이 해마다 열리는 군사 훈련 가운데 하나라고 해명하지만,
대북 전문가들은 훈련 위치와 시기를 봤을 때 북한 급변 사태를 가정한 군사 훈련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 훈련을 주도한 중국의 선양군구는 한반도 유사시 투입되는 주력 부대.
훈련이 시작된 지난 25일은 중국이 북한을 도와 6.25전쟁에 참여한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북한 입장에서는) 북한 권력체계에 문제가 있다든지 쿠데타 등의 불안 정세를 국제 사회에 잘못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이런 시기에 기념행사보다 군사훈련을 개최한 배경에는, 북한 급변 사태같은 위기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포석이 숨어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