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부리람, 무앙통, 촌부리, 벡테로 등 태국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공격적인 투자로 능력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가운데 전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는 1년 만에 짐을 쌌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및 2011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이와마사 다이키는 벡테로와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걸 분명히 했다. 그는 27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벡테로와 결별을 밝혔다.
이와마사는 “일부 언론에 보도됐듯 시즌이 끝나면 벡테로를 탈퇴한다. 1년 만에 팀을 떠나 아쉬움이 크다. 1년만 뛸 계획은 아니었다. 방콕은 매우 좋은 도시이고 두 번째 시즌은 더 즐거울 것이라 상상했다. 팀에서 나를 원하는데 ‘No’를 외치는 건 참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방콕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이었다. 이와마사는 “2달에 한 번 가족을 며칠 동안 만난다는 건 매우 힘들었다. 해외 생활은 내 인생의 정답이 아니었다”라며 향수병이 컸다고 고백했다.
또한,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의 필요성도 있었다. 1982년생인 이와마사는 내년이면 33세다. 이와마사는 “벡테로에서 생활은 행복했다. 하지만 내 마음 속의 도전과는 거리가 있었다. 또 다른 도전을 위해서는 노쇠하기 전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게 지금 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2004년 가시마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이와마사는 J리그 3연패(2007년, 2008년,
벡테로에서 리그컵 우승에 이바지한 이와마사는 향후 거취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족이 가장 큰 이유라고 밝힌 만큼 J리그 복귀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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