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강해지고 있다. 섬세한 지키는 야구를 하며 팀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갖는다. 홈에서 1,2차전을 패한 NC는 3차전을 4-3으로 잡았다.
창단 3년,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는 정규시즌에 이어 가을 야구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차전에서 1회에만 6점을 내주며 호된 포스트시즌 신고식을 치른 NC는 점점 안정감을 찾고 있다. 특히 3차전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명승부였다.
NC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불펜과 수비가 강했기 때문이다. 한 점을 지킬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임창민, 원종현, 이민호, 김진성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상대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하고 있다. 임창민은 3경기에 출전해 4⅓이닝을 투구하며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 선발에 이은 두 번째 투수 역할을 해주고 있는 임창민은 시즌보다 좋은 공을 뿌리고 있다. 필승조의 핵심이었던 지난 시즌을 떠올리게 한다.
3차전에서 여러차례 155km를 찍어낸 원종현과 150km의 공 끝이 살아있는 공을 던지는 이민호는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이민호는 8회 1사 3루에서 이병규(9번)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내며 홈에서 상대 주자를 아웃시켰다. 김진성은 3차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서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좌완 이혜천이 좀 더 컨디션을 끌어올릴 경우 NC의 불펜은 더욱 균형감을 찾게 된다.
큰 경기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두말할 것이 없다. NC는 3차전에서 상대 주자를 홈에서 두 번이나 아웃시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포수 김태군은 홈을 든든하게 지키며 3차전 승리의 주역 역할을 했다. 2차전까지 실책 5개를 범한 NC는 3차전에서 실책을 1개로 줄이며 안정궤도에 진입했다.
외야와 내야 모두 수비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김종호, 이종욱, 나성범은 빠른 발을 이용해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잠실구장에서도 높은 적응력을 보여줬다. 손시헌이 중심을
1,2차전 패배 후 김경문 NC 감독은 “큰 경기는 섬세한 플레이에서 결판이 나는데 번트나 베이스 러닝 등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NC는 3차전에서 부담감을 덜고 섬세한 플레이를 했다. NC가 포스트시즌에서 알을 깼다. 반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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