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주로 쓰는 부채가 일본 정치권에서는 때아닌 요즘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선거구민들에게 부채를 나눠준 것이 문제가 되면서 여성 법무상이 사퇴했기 때문인데요.
황재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일본 의회에 때아닌 부채가 등장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임명한 마쓰시마 미도리 전 법무상이 자신의 선거구민에게 돌렸던 부채입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이 부채의 손잡이를 문제삼았습니다.
원래 일본 정치인들은 손잡이가 없는 조금은 허술한 홍보용 종이 부채를 많이 배포하는데 미도리의 부채는 손잡이가 있는 좋은 부채여서 유권자에게 주는 일종의 선물이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렌호 / 민주당 의원
- "유권자들이 이 부채를 들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축제에서. 이거 위법 아닌가요? 웃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결국, 공직선거법위반 논란이 일자 미도리는 법무상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 인터뷰 : 마쓰시마 미도리 / 일본 전 법무상
-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국정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사임합니다."
그런데 사토 아키라 방위부 대신 등 비슷한 부채를 돌렸던 정치인이 속속 나오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도리의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일본 검찰이 부채의 재산적 가치를 인정하는가에 일본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