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1일(15:3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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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PEF에 투자한 금액중 지난해 평가손실만 1조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은이 PEF를 통해 인수한 대우건설 주가가 급락한데다 최근 매각을 추진중인 KDB생명의 기업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대우건설과 KDB생명(옛 금호생명)은 산은이 지난 2010년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인수한 기업들이다.
↑ 김종훈 새누리당 국회의원 |
주요 손실발생 이유는 대우건설과 KDB생명의 가치 하락 때문이다.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에 투자한 KDB밸류제6호 PEF는 회수가능액을 반영한 PEF출자지분 공정가치 평가로 인해 8606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펀드원금이 2013년말 기준 2조4266억원임을 감안할때 원금 대비 삼분의 일이상이 손실이 난 셈이다. 대우건설 주가는 지난 2012년말 9950원에서 지난해말 7370원으로 26% 하락했으며 이날 종가는 6740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더욱 내려간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넘어갔다 리먼금융위기 직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여파로 인해 지난 2010년에 산은에 매각된 바 있다.
KDB생명은 매각 추진이 가치하락을 낳은 모습이다. 자료는 KDB생명에 투자한 KDB칸서스밸류PEF는 KDB생명 매각 추진설에 따른 신계약가치의 하락으로 700억원의 평가손실이 났다고 밝혔다. 신계약가치란 신규 보험계약 유치에서 창출되는 순이익을 나타내는 지표로 KDB생명이 매각가능성으로 인해 보험영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KDB생명은 지난 199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옛 금호그룹)에 편입됐다 대우건설과 마찬가지로 그룹 유동성위기 극복과정에서 2010년 산은에 넘어간 바 있다. KDB생명은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최종 매각에 실패한 바 있다.
김종훈 의원은 "PEF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한다"며 "신중한 투자검토와 대규모 손실방지를 위한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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