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 피해지역에 보낼 국내 보건인력 파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보는 의료계의 속내는 복잡하다고 합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서 에볼라 피해지역에 보건인력 파견의사를 밝힌 박근혜 대통령.
정부가 다음 달 초, 보건인력 파견에 대한 안전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선발대를 파견합니다.
선발대는 외교부와 보건복지부, 국방부 관계자 등 6~7명으로 구성돼 현지에서 2주간 머물 예정입니다.
11월 중순에는 보건인력 본대 10여 명이 라이베리아나 시에라리온 등으로 파견돼 내년 1월 말까지 치료 활동을 벌입니다.
큰 위험이 뒤따르는 만큼 자발성과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이 됩니다.
정부는 잠복기를 고려해 치료활동을 마친 보건인력을 일정시간 격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부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여전히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규모 신종 감염병에 대응해 본 경험이 없어 기본적인 '보호장비 착용 매뉴얼'도 전무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고급형 보호장비도 부족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적 차원의 국제협력은 필요하지만, 의료진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고, 나아가 국내 유입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의료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