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9일) 벌어진 군사분계선 총격전을 놓고 남북이 전통문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북한은 우리에게 예상치 못할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2차 고위급 회담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북한의 럭비공 행보는 여전하기만 합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그제(19일) 파주 군사분계선에서 벌어진 총격전에 대해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어제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단장' 이름으로 전통문을 보내 예상할 수 없는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한 겁니다.
자신들은 순찰을 했을 뿐인데 우리가 경고방송과 사격을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군사분계선 근처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우리 측은 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 이름으로 답신을 보내 북한이 먼저 도발해왔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경고 사격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 우리 측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은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군사분계선 근처 도발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실제, 우리 군은 북한이 우리 초소에 조준 사격한 건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어제)
- "북한은 군사적 긴장을 조성시키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과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군은 북한에 유사한 사례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촉구하는 한편,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