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야속한 비다. 전의를 불태우던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선수들이 발만 동동 구르다 짐을 쌌다. 뒤틀린 준플레이오프(준PO) 일정 탓에 예정된 선발투수도 꼬일 판이다. 양 팀 감독들의 머리만 복잡해졌다.
20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릴 예정이던 2014 프로야구 NC와 LG의 준PO 2차전이 남부 지역에 내린 비로 우천 취소됐다. 이날 순연된 경기는 다음날(21일) 같은 장소에서 곧바로 열린다.
↑ 20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경기 전 LG 양상문 감독이 NC 김경문 감독을 향해 모자 벗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창원)=한희재 기자 |
그런데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마산 지역 비 예고는 21일 밤까지 계속된다. 이틀 연속 우천 순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또 한 번 비로 경기가 순연되면 일정 뿐 아니라 선발투수의 운용도 꼬일 수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은 “내일도 비가 온다면 선발투수를 교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발투수는 등판 일정이 계속 연기되면 컨디션이 안 좋을 수 있다. 내일 투수코치와 상의한 후 결정을 하겠다”고 투수 교체 가능성을 내비쳤다.
양상문 감독도 “리오단 선발로 하루 정도는 더 가는 걸로 하겠다. 그런데 내일도 경기가 취소되면 우규민을 넣어볼까도 생각을 해봐야겠다”며 “
두 감독의 날씨 변수 예상대로 뒤엉킨 일정. 뜻밖의 변수를 만난 두 MOON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마산에 해가 뜨고 구름이 걷힌 뒤 밤하늘 달을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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