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서 참패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 이제 걸어야 하는 것은 17%의 다소 낮은 확률이다.
NC는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4-13으로 졌다. 마운드, 타격, 수비 모든 면에서 부진했다. 페넌트레이스 3위로 신생팀 최단 기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던 NC는 그 저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첫 경기를 너무도 쉽게 내줬다.
단기전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준플레이오프의 경우, 프로야구에서는 지난 1989년 도입된 이래 총 23번 치러졌는데 이 중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는 19번(82.6%)에 이른다. NC는 중요한 첫 경기를 내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어려운 길을 걷게 됐다.
↑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⅔이닝 만에 5실점하며 조기강판 됐다. NC는 마운드, 타선이 모두 부진하며 LG에 참패했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
타선은 팀에 흐름이 넘어올 수 있었던 시기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3득점 하는 데 그쳤다. 특히 1-8로 뒤진 5회말 무사 1,2루 찬스를 잡고도 1득점에 그친 것은 뼈아팠다. NC는 5회말 선두타자 모창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모창민의 헬멧을 스친 공이 헤드샷으로 인정돼 호투하던 상대 선발 류제국이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윤지웅은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흔들렸다. 손시헌이 이를 놓치지 않고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2루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김태군-박민우가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났고, 김종호의 안타로 가까스로 1점을 올렸다. 상대를 충분히 흔들어놓을 수 있던 큰 기회를 놓친 NC는 흐름을 LG에 완전히 내주다시피 했다.
마운드와 방망이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기록된 3개의 실책은 치고 나갈 힘을 잃게 했다. 3회초 2사 1루서 스나이더의 도루를 저지하기 위해 포수 김태군이 2루를 향해 던진 공이 빠져나갔고,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스나이더는 김용의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았다. 5회초에는 스나이더 타석에서 우익수 나성범의 실책이 나오며 1루주자 이진영이 2루를 지나 3루까지 진루했다.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NC의 이날 경기 불안한 수비에 대한 걱정은 지울 수 없었다. 8회초에는 가을야구 베테랑 이종욱의 송구 실책으로 경기를 완전히 내줬다. 중견수 이종욱이 추가 진루를 막기 위해 3루를 향해
NC로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이제 17%에 걸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1군 진입 2년차에 역대 신생팀 최단 기간 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 다이노스가 17%의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물론 팀 1차전서 부진했던 공·수의 재점검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chqkqk@maekyung.com]